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선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취업을 막 했을 때, 회사 동기 하나가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한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도무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금리를 0%까지 낮추는 것도 신기한데 마이너스 금리라니..
사실 그 당시에는 너무 충격이어서 일본이 실제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미가 있겠지라고 넘겨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는 실제로 있는 것인데요. 이번 글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같이 이해해보죠.
마이너스 금리란 무엇인가?
마이너스 금리는 말 그대로 금리가 0% 이하인 상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일반적으로 그 대가로 이자를 받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면 돈을 오히려 내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 은행이 내 돈을 보관해줬으니 보관료를 내야하는 느낌인거죠.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제가 처음 접한 것은 일본의 사례였지만, 일본이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등장했는데요. 2009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덴마크, 스위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습니다. 덴마크 위스케 은행의 경우, 750만 크로네(한화 약 14억원)를 초과한 예치금에 대해 연 -0.6%의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약 2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면 수수료로 약 1400만원을 내야하는 것이죠. 마이너스 금리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신기할 따름입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왜 필요할까?
돈을 빌려준 사람은 그에 대한 대가로 이자를 받고 빌린 사람은 대가로 이자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 이자는 이자율 즉, 금리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요. 금리가 낮을수록 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납니다. 증앙은행은 이를 이용해 경기가 침체되어 있을 때, 기준금리를 낮춤으로써 대출을 유도해 통화량을 늘리도록 하는데요.
만약 금리가 0% 라면 돈을 빌려도 이자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돈을 이렇게 공짜로 빌려준다고 해도 사람들이 대출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2008년 금융위기가 그랬는데요. 당시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사회 전반에 퍼져있다보니 대출을 통해 투자를 하기 보단 기존의 빚을 갚는데 더 집중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장기간 경기가 침체되어 있으면 통화량이 줄고 이로 인해 디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2009년에는 선진국의 1/3이 디플레이션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결국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든 돈을 풀어야 하는 중앙은행은 돈을 맡기면 오히려 수수료를 내야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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