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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가족여행2

홋카이도 가족여행 3일차 - 하코다테 코게이샤 가족 여행을 혼자 가이드하는 제가 안쓰러웠는지 오누마 공원에서 돌아온 뒤 어머니는 잠시 혼자 돌아다니고 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잠시나마 혼자 여행이 하고 싶었던 저는 감사한 나머지 '정말 그래도 괜찮겠냐'는 말도 없이 가족에게서 빠져 나왔습니다.  사실 제게는 혼자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 말고도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바로 여자친구에게 줄 제대로 된 기념품을 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트램을 타고 빈티지 옷가게도 들려보고 시내에 있는 무인양품에도 들려보고 서점에도 들려봤지만 맘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망연자실한 마음을 안고 트램에서 내렸는데 정류장 바로 앞에 낡은 가게가 하나 있었습니다. 가게 안을 들여다 보니 고풍스러운 것부터 귀여운 것까지 여러 도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오래된 가.. 2025. 2. 16.
홋카이도 가족여행 1일차 - 노보리베츠 료칸 2024년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홋카이도로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저의 마지막 가족여행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에 갔던 '강원도 태백 눈꽃 열차'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벌써 2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가족 모두 바쁘게 살았기 때문에 가족여행을 오랫동안 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건강이 언제 더 안 좋아질지 모르기 때문에 가장 건강할 때 추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여행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해외 여행하면 몸이 더 안좋아질까봐 두려워하셨고 이번 가족여행을 같이 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100만원을 제 손에 쥐어 주면서 가서 돈 아끼지 말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거 많이 보고 오라 말하며 웃으셨습니다.    홋카이도의 신치토세 공항으로 향하는 .. 2025.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