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현역 쪽에 있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경복궁역 쪽 카페를 갈 생각이었는데 주말 시위로 버스 운행에 차질이 있어서 계획을 바꾸게 됐습니다. 그래서 갈월동에서 남산 쪽으로 산책하며 들어갈 카페를 찾아보았습니다.
회현역 쪽에 괜찮은 카페가 있어서 남산쪽으로 올라가다가 방향을 틀었습니다. 회현동에는 대로변에서 벗어나면 작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군데군데 카페들이 있더라고요. 근데 대부분 카페들의 영업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오후 7시에서 8시 정도면 영업을 종료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가려고 했던 카페는 '구덴구덴 guden guden' 이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벌써 오후 6시라 배가 좀 고팠거든요. 그래서 카페에서 커피말고도 배를 좀 채울 게 필요했는데, 여기 디저트가 맛있어보이더라고요. 가게 안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음악도 좋았고요. 근데 만석이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만약에 회현역 쪽 오실 일 있으시면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홀이 넓지 않아 여러 사람이랑 오기는 좀 부담스러울 거 같고, 두명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주변을 돌고 돌다 들어간 카페는 바로 '넬보스코 남촌빵집' 이었습니다.
넬보스코 남촌 빵집 위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있고 그 위에는 라운지와 바도 있었습니다. 건물은 꽤 크고 신축이라 깔끔합니다.
빵은 아침 7시 30분부터 나온다고 하는데, 종류가 꽤 많았습니다. 빵 가격은 저렴한 편도 아니고 비싼 편도 아니었습니다. 파리바게뜨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았어요.
이 가게의 특이한 점은 빵을 만드는 데 두유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는데요. 두유 소금빵, 두유 도넛, 두유 크로켓 등 두유가 들어간 메뉴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희는 두유 글레이즈드 도넛, 두유 바질 토마토브레드, 두유 크로켓(사라다)을 사봤습니다. 두유를 사용해서 그런건지 빵이 모두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빵 부분 밀도가 높으면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여기 빵은 밀도가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두유 글레이즈드 도넛
- 크리스피 크림 도넛처럼 아주 달지 않고, 적당히 담백하게 달아서 좋았습니다.
두유 크로켓 (사라다)
- 저는 원래 이런 사라다 빵을 야채 간이 너무 세서 잘 먹지 못합니다.
- 근데 여기는 간이 세지 않고, 크로켓도 기름지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두유 바질 토마토 브레드
- 토마토 바질 맛있었고, 빵이 담백해서 얘도 좋았습니다.
홀은 꽤 넓었고, 음악 소리가 크지 않아 좋았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 얘기하는 게 웅얼웅얼 거리는 정도로 들렸습니다. 이게 건물 모양 탓인지 음악이 작아서 상대적으로 잘 들리는 건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카페에서 얘기하고 책 읽고 하다가 시청쪽으로 산책하고 주변 공원에서 오랜만에 놀이기구도 타보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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