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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분 주식 공부

전환사채 발행 공시로 기관투자자 생각 엿보기 - feat. 에스티팜

by 오후식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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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타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환사채 발행 공시로 기관투자자의 생각을 엿보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해요. 이 글을 읽기 전에 전환사채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그럼 잘 따라와주세요!

 

전환사채, CB란 무엇인가? - 전환사채 5분만에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마타오입니다. 오늘은 주식연계채권 중 하나인 전환사채(CB)에 대해 소개 드리려고해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전환사채를 사용하는데요. 전환사채는 투자상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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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너는 얼마에 샀니?

예시로 보여드리기 위해, 에스티팜(주)에서 2020년 12월에 발행한 전환사채 공시를 가져왔어요. 먼저, 아래 그림에서 "2. 사채의 권면 총액" 항목에 1100억원(110,000,000,000)이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전환사채를 통해 얼마 만큼의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환사채의 규모를 나타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4. 사채의 이율" 항목을 보면,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 투자자는 투자원금에 대한 이자를 받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돈을 빌려줬는데 이자를 안받겠다니 투자자는 이 회사에 대해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8. 사채발행방법"을 보면 사모로 발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정 기관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사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전환에 관한 사항"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이 전환사채는 에스티팜(주) 기명식 보통주로 전환이 100% 가능한데요. 전환가액은 98,183원으로, 1주당 98,183원의 가격으로 투자원금을 에스티팜(주) 기명식 보통주로 전환할 수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에스티팜(주) 전환사채 사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1100억원 어치를 회사에 무이자로 빌려준 것이 됩니다. 대신 이 기관투자자는 1주당 98,183원의 가격으로 투자원금을 에스티팜(주) 기명식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습니다. 만약 기관투자자가 나중에 투자원금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고, 에스티팜(주)의 주식을 98,183원 보다 낮은 가격으로 투자한 어떤 개인이 있다면, 그 개인은 기관투자자보다 더 나은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관투자자의 생각을 엿보면서 주의해야할 점

주의해야할 것은 전환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수한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보다 무조건 투자를 잘했다고 말씀드린게 아니라는 겁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에스티팜(주) 전환사채 사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전환가액을 98,183원으로 하면서 1100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줄 만큼 에스티팜(주)에 대해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관 투자자의 경우, 투자 방식이 전환사채 매입이므로 주식과 달리 투자 원금 손실에 대한 위험이 적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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