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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장

알아둬서 나쁠 거 없는 이야기 ① - Ritter 초콜릿

by 오후식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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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먹었던 Ritter 초콜릿

 
 
안녕하세요. 후식입니다.
혹시 'Ritter' 라는 초콜릿 드셔보셨나요?
저는 이 초콜릿을 2017년에 독일에서 처음 먹어봤는데요.
독일 마트의 물가가 워낙 저렴하기도 했고 Ritter 초콜릿의 맛이 다양해서 여러 번 사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초콜릿에 대한 제 첫인상은 "특이하게 정사각형이네, 묵직하네, 맛이 다양하네, 맛있네" 이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직장인이 되고 난 뒤로 한 동안 초콜릿을 잘 안먹고 지냈는데요.
오늘 회사에서 교육을 듣는데 간식 코너에 조그만 Ritter 초콜릿이 있길래 하나 챙기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Ritter에 SPORT가 붙은 이유

출처: Ritter 홈페이지

 

자리에서 초콜릿 포장지를 멍하니 보고 있는데 Ritter 밑에 'SPORT'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게토레이도 아니고 초콜릿에 왜 SPORT라는 단어가 붙은거지?"
 
검색해보니 공동 창업자인 클라라 리터(Clara Ritter)가 "스포츠 자켓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초콜릿을 만들자"는 취지를 내세워
'SPORT'라는 단어가 붙게 된 것이었습니다.
 
 
 

 
 
 
위 사진 처럼 스포츠 자켓 주머니에 들어가는 초콜릿을 만들 때 지켜야했던 포인트가 있는데,
하나는 무게를 기존 초콜릿과 동일하게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쉽게 부러지지 않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컴팩트하면서 무게는 기존과 동일해야 하니 다른 초콜릿에 비해 두꺼운 편이 되었고,
쉽게 부러지지 않게 만드려다 보니 가로와 세로 길이가 동일한 정사각형 구조를 띄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SPORT라는 취지에서 시작해서 지금과 같은 두툼한 정사각형 모양의 Ritter 초콜릿이 탄생한 것이죠.
 
 

Ritter 초코릿을 뜯는 방법 - 스냅 오픈 (Snap Open)

출처: Ritter 홈페이지

 
Ritter 초콜릿과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는 바로 패키징인데요.
Ritter 홈페이지에 보면 1976년 Ritter는 'Snap-open-pack' 이라는 메커니즘을 개발해서 혁신적인 패키징 기술을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냅이라는 단어가 '소리가 나도록 갑자기 그리고 완전하게 부러뜨리는 행위'를 의미하니까
Snap-open은  말 그대로 '초콜릿을 확 부러뜨리면 포장이 열린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초콜릿이 아직까지 절취선을 따라 자르거나 은박지를 벗기는 방식으로 포장을 뜯는데
부러뜨려 연다는 개념을 1976년에 내놓았다는 게 참 신기하긴 합니다.
 
 
 

 
회사에서 챙겨온 Ritter 초콜릿은 오늘 벚꽃 나무 아래를 산책하면서 먹었습니다.
정사각형 모양 초콜릿의 탄생 배경을 알고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snap-open-pack이라는 걸 배우고 과감히 초콜릿을 부러뜨려 포장지도 열어보았습니다.
짜릿하더군요.

이전에는 이렇게 뜯는 건줄 모르고 과자 봉지 열듯이 포장지 양쪽을 잡아 당겨 열었는데 말이죠.
뭔가 대단한 걸 익힌 건 아니지만 뿌듯했습니다.
 
이번 주말 산책할 때 Ritter 초콜릿 하나 들고 나가는 건 어떠신가요.
초콜릿 먹으면서 Ritter 초콜릿 이야기도 하고 꽃구경도 하면 아주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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