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시로 영구채 이해하기 - feat. 진에어

안녕하세요. 마타오입니다.

오늘은 진에어에서 제출한 영구채 공시로 영구채에 대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영구채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글이 짧아서 5분 정도만 투자하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https://mataoh.tistory.com/91

 

영구채로 운영자금을 수혈한 진에어

출처: 네이버 금융

제목

• "1. 제목"을 보면 "국내 사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여기서 신종자본증권은 이 사채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사채의 종류

• "2. 사채의 종류" 항목을 보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라고 적혀 있는데요. 각각의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아래와 같습니다.
  • 무기명식: 채권 소유자의 이름을 기재하지 않아 누구나 사고 팔 수 있다.
  • 이권부: 채권의 이자가 적혀 있다.
  • 무보증: 원금보장이 안 될 수도 있다.
  • 사모: 50인 미만의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전자등록 총액

• "3. 전자등록총액"은 750억원으로, 영구채 발행을 통해 7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기일

• "5. 만기일" 항목을 보면, 만기일이 2051년 8월 20일로 기간이 30년이고 연장이 가능한 영구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금융

 

사채의 이율

• "7. 사채의 이율" 항목을 보면 최초이자율이 연 6.8%로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사채 발행 1년 후 이자율은 최초이자율에 5%를 더한 것이 된다고 합니다.
• 그리고 사채 발행 2년 후부터는 매해 직전 이자율에 2%를 더한 값을 이자율로 적용한다고 하네요.
• 대주주 변경시에는 직전 이자율에 2.5%를 더해 적용한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이자율만 봤을 때는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입니다.

조기상환권

• "9. 조기상황권" 항목을 보면 사채 발행일로부터 1년기 경과한 날 또는 발행회사의 대주주가 변경되는 날 중 빠른 날 이후부터 상환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네요.
• 앞선 영구채 글에서 설명드렸듯이, 영구채는 발행시 이자부담이 크기 때문에 회사는 이처럼 조기상환권 조건을 명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다릴 진에어

출처: 네이버 금융

COVID-19로 인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진에어의 부채비율은 2020년 기준 467.20 였고, 2021년에는 2,788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진에어는 부채비율을 더 높일 수 없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영구채를 발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COVID-19에서 일상으로의 복귀가 늦춰질수록 진에어는 높은 이자율로 발행한 영구채에 대한 조기상환권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고 이자 부담은 배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진에어 투자자분들은 진에어의 미래를 결정할 일상으로의 복귀 시기를 잘 판단할 필요가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