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사채 공시로 기관투자자 생각 엿보기 - feat. 포스코

안녕하세요. 마타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전 글에서 다룬 교환사채를 기업 공시를 통해 확실히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요.
이번 글을 읽기 전에 교환사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mataoh.tistory.com/87
준비한 가져온 공시는 포스코가 올해 8월 13일 해외교환사채 발행시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교환사채발행권결정)"입니다. 그럼 같이 살펴볼게요!

POSCO는 왜 교환사채를 발행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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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8월 13일에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교환사채발행권결정)" 공시를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 "1. 사채의 종류" 항목을 보면 사채의 종류가 "외화 해외교환사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2. 사채의 권면총액"을 보면 교환사채를 통해 조달하고자 하는 금액은 약 11억 EUR(1,065,900,000)로 한화 기준 약 1조 5천억원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 수 있는 내용은 포스코가 11억 유로만큼의 외화 자금이 필요해 교환사채를 발행했다가 되겠네요.
• "3. 자금조달의 목적"을 보면 자금을 어디에서 사용할 것인지를 알 수 있는데요. 시설자금으로 약 1조원을 사용하고, 채무상환자금으로 150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약 3000억원을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달자금의 구체적 사용목적을 통해 구체적인 사용처를 알 수 있는데요. 이차전지소재 설비 및 지분투자, 수소 설비투자 및 그린수소 관련 지분투자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즉, 이차전지와 수소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이네요.

무이자로 POSCO에 돈을 빌려주는 교환사채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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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사채의 이율" 항목을 보면, 표면이자율이 0%이고, 만기이자율은 -0.78%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 즉 만기전까지 받는 이자는 없고 만기이자율도 -0.78%이기 때문에, 주식교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오히려 투자원금을 손실하게 됩니다.
• 여기서 알 수 있는 부분은 이 교환사채 투자자는 주식을 교환하지 않을 경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주식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 정도일 거 같습니다.

POSCO의 자신감, 그걸 지지하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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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교환에 관한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교환가액은 49만 4450원으로 2021년 8월 28일 기준 POSCO의 주가인 31만 5천원보다 상당히 높은 금액으로 결정되었는데요. 교환가액 결정방법을 살펴보니, 교환 프리미엄을 감안하여 종가의 145% 수준으로 교환가액을 결정했다고 쓰여있습니다.
• 그리고 교환대상은 당사 발행 기명식 보통주식으로 포스코의 보통주를 의미하고, 교환청구기간은 2021년 10월 12일 부터 2026년 8월 22일까지로 명시되어있네요.
• "9. 교환에 관한 사항"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은 POSCO는 교환청구기간동안 주가가 49만 4450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고, 투자자 역시 무이자로 돈을 빌려줄 정도로 POSCO 주가가 교환청구기간 내에 상승할 것이라는데 강하게 동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시를 읽으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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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POSCO의 교환사채 발행 공시를 같이 살펴봤는데요. 살펴보면서 POSCO가 자기 회사의 주가가 오른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고, 그걸 믿고 무이자로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현재 POSCO의 주가가 31만 5000원으로 교환가액인 49만 4450원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POSCO 주식을 바로 매수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항상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는 그 회사의 사업과 재무구조 그리고 본인의 투자방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건강한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교환사채 투자자는 POSCO 주가가 49만 4450원보다 높지 않을 경우, 주식교환권을 행사하지 않고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자보다 투자원금 손실 확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이 공시만을 보고 주식 투자를 해선 안되고 충분히 회사에 대해 검토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