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분 주식 공부

전환사채, CB란 무엇인가? - 전환사채 5분만에 이해하기

오후식 2021. 8.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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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타오입니다.
오늘은 주식연계채권 중 하나인 전환사채(CB)에 대해 소개 드리려고해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전환사채를 사용하는데요. 전환사채는 투자상품으로서 매력이 꽤나 높습니다. 이번 글을 읽으시고 충분히 매력을 느끼셨다면 전환사채 투자도 한번 생각해보시죠. 그럼 잘 따라와주세요!

주식연계채권이란?


전환사채를 이해하려면 먼저 주식연계채권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주식연계채권은 말 그대로 주식과 연계된 채권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는 투자 원금에 대한 이자를 주기적으로 받고, 만기가 되면 원금을 회수하는데요. 하지만 주식연계채권에 투자한다면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주식연계채권에 해당하는 전환사채에 투자하면, 투자자는 만기시 원금을 받는 대신 특정 가격으로 투자원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주식연계채권에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같은 것들이 있고, 어떤 방식으로 연계되었느냐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지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전환사채(CB)에 대해 설명드리고, 나머지 주식연계채권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포스팅을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란 무엇인가?


  • 전환사채는 투자자에게 투자원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를 준다.
  • 예를 통해 전환사채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어떤 회사가 만기 3년, 연이자율 5%인 채권을 발행하는데 만기시 투자원금을 회사 주식 1주당 10000원의 가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이 때, 주식 1주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 10000원을 전환가액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 전환사채에 1000만원을 투자한 투자자는 3년간 연 50만원(1000만원 * 5%)의 수익을 낼 수 있고, 만기에는 투자원금 1000만원을 주식 1주당 1만원의 비율로 전환하여 이 회사의 주식 1000주를 매입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투자원금을 그대로 받아도 되구요.
  • 전환사채가 일반 주식보다 매력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채이기 때문에 투자원금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 투자기간 동안 회사의 주식이 오르면, 투자원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낼 수 있다.
    • 투자기간 동안 회사의 주식이 내리면, 투자원금을 그대로 받아 원금 손실을 막을 수 있다.
    • 또는 전환사채의 가격이 오른 경우, 주식처럼 증권시장에 채권을 팔아 차익을 낼 수 있다.

전환사채 발행 조건


회사는 전환사채 발행시 이자, 전환가액 조정, 풋옵션/콜옵션과 같은 조건들을 명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조건들은 회사의 가치 다음으로 전환사채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데요. 아래에서 차근차근 살펴보시죠.

1) 전환사채의 이자 조건

  • 전환사채도 채권이기 때문에 전환사채를 발행한 회사는 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이자 조건에 대해서도 명시를 해야 합니다.
  • 전환사채의 이자 조건에는 "표면이자""만기이자"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표면이자는 투자 원금에 대해 투자자가 받는 연 이자인데요. 표면이자는 3개월씩 나눠 지급합니다.
  • 만기이자는 만기까지 투자자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총이자로, 만기보장수익이라고도 합니다.
  • 위 정의로만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예시를 가지고 살펴보겠습니다.
    • 어떤 전환사채가 2년 만기에 표면이자율이 6%이고, 만기이자율이 12%라고 합시다. 그리고 어떤 투자자가 이 전환사채에 1000만원을 투자한다면, 투자자는 투자원금 1000만원에 표면이자율 6%를 곱해 연 60만원의 표면이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표면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되기 때문에 투자자는 60만원의 1/4인 15만원을 3개월마다 지급 받습니다.
      이제 만기이자를 살펴보겠습니다. 만기이자율은 12%는 복리로 적용이 됩니다. 따라서 1000만원 투자원금에 대한 만기이자는 약 254만원 입니다. 만기이자의 정의에 따라 투자자는 만기까지 254만원의 이자를 받아야 하는데요. 위에서 표면이자로 3개월마다 15만원을 지급한다고 했으므로 2년동안 지급된 표면이자는 총 120만원이 됩니다. 그러면 회사는 만기에 254만원에서 120만원을 뺀 134만원을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합니다.

2) 전환가액 조정, 리픽싱 조건

  • 전환사채 발행 이후, 주가 변화에 따라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회사는 전환사채 발행시 전환가액 조정 조건을 명시합니다.
  • 전환가액 조정을 리픽싱이라고도 합니다.
  • 어떤 경우에 전환가액을 조정하는지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 어떤 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한 이후, 회사의 주가가 하락해 전환가액보다 낮아진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전환사채의 매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투자원금을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만기시 주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이러한 경우 회사는 투자자를 위해 전환가액을 기존 보다 낮출 수 있습니다. 물론 전환가액을 무한정 낮출 수는 없고, 최대 전환가액의 70%까지 낮출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전환가액이 10,000원이었다면 7,000원까지 낮출 수 있는 것입니다.
  • 주가 상승시에도 리픽싱을 할 수 있는데요. 주가 상승시에는 하락시와는 달리 전환 가격을 높이게 됩니다.
  • 전환사채 발행시 주가 하락에 대한 리픽싱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전환사채를 발행한 회사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3) 콜옵션과 풋옵션(Call option/Put Option) 조건

  • 전환사채에는 콜옵션과 풋옵션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붙을 수 있습니다.
  • 풋옵션투자자가 회사 측에 만기 전에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 예를 들어, 투자한 회사의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투자자는 풋옵션을 통해 투자원금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콜옵션은 풋옵션과 반대로 회사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전환사채를 조기취득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 예를 들어, 전환사채로 얻은 자금을 통해 회사의 현금흐름이 개선되어 채무를 줄일 능력이 된다면 그 회사는 콜옵션을 통해 전환사채를 사들여 채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환사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어지는 글에서는 전환사채의 실전 예제와 신주인수권부사채 그리고 교환사채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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