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홋카이도 가족여행 3일차 - 오누마 코엔, 하코다테 아침시장

오후식 2025. 2. 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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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숙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거리에 사람은 별로 없지만 햇살은 가득했습니다. 하코다테 근처에 위치한 오누마 공원 (오오누마 코엔)으로 가기 위해 하코다테 역까지 걸었습니다. 걸어가는 길이 참 좋았습니다. 도로도 깔끔하고 파스텔 톤의 페인트 칠을 한 카페나 성당도 보이고 봄이 거의 끝났음에도 운 좋게 분홍색 꽃을 가진 가로수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누마 공원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하코다테 역 근처에 있는 아침 시장을 구경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산시장보다는 깔끔한 분위기이고 호객 행위도 많지 않았습니다. 호객 행위를 하더라도 수줍게 하는 듯 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시장에서 아침을 먹진 않았고 기념품용 건어물만 조금 구매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오니기리를 사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기차를 타고 오누마 공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누마 공원역 앞에는 식당이나 자전거 대여소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식당가가 크게 발달해 있지는 않아서 가능하면 도시락이나 편의점 음식을 챙겨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공원 앞에서 한 일본인 아저씨께서 가족여행 왔나며 사진 한장을 찍어주셨습니다. 여행 끝나고 보니 가족 셋이서 제대로 찍은 사진은 이게 전부였습니다. 덕분에 좋은 사진 하나 남겼습니다.
 

 

 

 
저희는 호수를 따라 공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산책로 중간에 이정표가 있어서 휴대폰을 보지 않고도 산책 하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공원에서 고마가타케 산을 보는 게 참 좋았습니다. 고마가타케 산은 활화산이고, 정상이 평원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정상 끝 부분이 살짝 솟아 있는 모양새의 산입니다. 활화산이지만 평화로운 느낌을 줘서 그런지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한 시간 정도 산책하고 돌아가는 길에는 기차 대신 귀여운 2량 열차를 탔습니다. 열차 자체는 오래된 것 같은데 내부는 리모델링을 한 것인지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창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보라색 쿠션에 비치는 모습이 평온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 많고 형광등 빛으로 가득찬 지하철만 타다가 자연광이 드는 열차를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이런 것에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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