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식당

연희동 중식집 - 양밍산의 고기 가지 튀김

오후식 2025. 2. 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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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도 로스터리'에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연희동에서 늦은 저녁을 하게 됐습니다.

지도를 보니 연희동 곳곳에는 중식집이 많이 있었습니다.

중식집 중에서도 가격이 괜찮고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도 들렀다고 하는 '양밍산'이라는 대만 음식점에 가게 됐습니다.

 

 

 

 

양밍산은 대만 타이베이 북쪽에 위치한 활화산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마치 일본의 후지산처럼 수도권에 붙어 있는 활화산인 셈이죠.

가게 이름으로 쓰인 걸 보면 양밍산은 대만에서 꽤나 상징적인 산일 것 같습니다.

 

가게 문이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가게 내부는 다섯 테이블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깔끔합니다. 

주방과 테이블이 가까이 있어서 주방에서 주문 받고 요리하는 소리가 정감있게 들립니다.

 

 

 

 

여느 중국집처럼 복과 평안을 기원하는 글귀가 쓰여있습니다.

 

메인 메뉴들을 칠판에 적어놓은 것과 계절 메뉴를 나무판에 걸어놓은 게 참 귀엽습니다.

가게 외관부터 내부까지 푸근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메뉴는 테이블마다 설치된 키오스크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고 주문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가지, 고기 반반 튀김과 새우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새우볶음밥

새우볶음밥은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간 유니 짜장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맛있습니다. 대신 짜장 맛은 단맛이 덜한 편입니다.

 

가지 고기 튀김의 소스

고기 가지 튀김을 주문하면 두 가지 디핑 소스가 나옵니다.

하나는 소금과 후추. 다른 하나는 칠리, 스리라챠 소스를 섞은 소스 인데요.

스리라챠 소스가 튀김의 느끼함을 잘 잡아줍니다.

 

가지 고기 튀김의 식감

가지 튀김은 가지를 그냥 튀긴 것인 줄 알았는데, 가지 사이에 만두 속 같은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가지가 만두피처럼 쫄깃한데 튀겨서 겉이 바삭합니다.

근데 조심할 게, 가지와 고기 육즙이 가득해서 나오자마자 먹으면 조금 뜨겁습니다.

 

가지 고기 튀김의 양

가지 고기 튀김은 양이 꽤 많습니다.

술 안주로 주문한다면 이거 하나만 시켜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라면 식사 메뉴를 하나 주문하는 게 좋을 거 같고요.

 

 

 

 

 

식사를 마치고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바로 버스를 타면 속이 울렁 거릴 거 같아 조금 걷기로 했습니다.

양밍산에서 홍제역까지 35분 정도 걷기로 했는데, 홍제천을 따라 걸을 수 있어 산책 길이 즐거웠습니다.

 

사실 홍제천을 따라 가좌역 방향으로 걷기로 했습니다만, 걸은지 10분 정도 지나서야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근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짧게 나마 서울에서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홍제천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곳곳에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밤에도 밝았고, 홍제천을 위를 지나는 도로가 높이 있어서 시야가 시원했습니다.

중식 먹고 부른 배를 누그러뜨리기에 딱 좋은 산책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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