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노 성수 + 포인트 오브 뷰
우리의 기념일을 맞이해 그리노 성수를 찾았다.
이곳은 가게 외관, 인테리어, 심지어 음식도 초록색으로 꾸민 곳이다.
우리는 '시금치 뇨끼'와 '깻잎 퓨레와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뇨끼는 바삭한 식감에 안은 부드럽고 시금치 페스토는 크림 맛이 강했다.
포스팅을 하는 시점인 겨울에 보니 느낀 건데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는 빨간 후추 때문에 크리스마스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노 성수를 나와 거닐다가 발견한 식물 가게.
푸른 나뭇잎을 보니 여름이 그립다.
디올 매장 앞에서 사진도 찍고,
사진으로 봤을 땐 되게 커 보였는데, 그리 크진 않다.
마치 장난감 모형의 사이즈를 키운 느낌이랄까.
"포인트 오브 뷰 성수점"에도 들렀다.
이곳은 어른들의 문구점? 같은 곳이다.
엽서가 눈에 들어왔다.
'scribble and daub'이라는 곳에서 제작한 엽서인데,
일일이 색칠을 해서 그런지 같은 종류의 엽서라도 조금씩 다르다.
(엽서 뒷면에 individually hand-painted 라고 쓰여 있다.)
연필 부스러기로 만든 전시품도 있다.
'부스러기를 저렇게도 쓸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일본 느낌 나는 도장 세트도 있다.
단순하고 간결한데 참 이쁘다.
'빛을 따르는 조용한 회전' 이라는 제품도 있다.
진공관에 담긴 금속판이 회전하는 것인데,
공기가 없는 진공 속에서 빛을 이용해 회전한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사진을 참조..
포인트 오브 뷰라는 공간은 매력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런 걸 만드는 사람도 있구나'라며 끄덕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포인트 오브 뷰가 지금처럼 양질의 상품을 큐레이팅할 수 있도록,
다음에는 맘에 드는 게 있으면 하나라도 사야겠다.